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 갈까요? <br><br>"우리 모두 살인자" <br>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오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었죠? <br>그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#영상: <br>이재정/ 더불어민주당 의원 <br>대표님! 사람 죽이지 말고 살립시다! <br>나경원 대표님! <br> <br>정양석 /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<br>지금 뭐하는 거야! <br> <br>이재정 / 더불어민주당 의원 <br>나경원 대표님 사람을 죽이지 마세요! <br> <br>정양석/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<br>오버하지마! <br>대한민국을 죽여 놓고 뭐하는 거야! <br> <br>이재정/ 더불어민주당 의원 <br>우리 모두 살인자예요! <br><br>Q. "우리 모두 살인자"란 게 무슨 얘기입니까? <br><br>1970년대 수용자들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을 시킨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그 생존자 중 한 분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단식농성을 했습니다. 결국 24일째인 오늘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요, <br> <br>그러다 보니 민주당 의원들이 이 사건 등을 조사할 과거사법 통과를 요구하면서 "우리 모두 살인자다" 이런 말까지 한 겁니다. <br> <br>어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#영상: <br>권 의원님! <br>권 의원님! <br> <br>권은희 / 바른미래당 의원 <br>하지 마세요! <br>하지 마세요! <br> <br>의원님 부탁드립니다. <br> <br>권은희 / 바른미래당 의원 <br>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. <br> <br>자식을 두고두고 좋은 일 하는 겁니다. <br>부탁드립니다. <br><br>Q. 권 의원 손을 잡고 있는 저 분도 과거사법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건가요? <br><br>맞습니다. <br><br>그런데 권은희 의원이 이들의 요구를 뿌리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비판이 커졌습니다. 그러자 조금 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. <br><br>Q. 그런데 야당은 왜 과거사법에 반대하는 건가요? <br><br>과거사 조사위원회의 구성을 두고 여야간 이견이 큰 상태입니다. <br> <br>#영상: 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<br>과거사법 대해서 저희 자유한국당이 계속해서 합의 노력을 하고 있던 중에 행안위에서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(과거사법을) 통과시켰습니다. (조사위원회) 위원 구성에 있어서 우리하고 합의가 거의 됐던 대로 한다면 저희는 과거사법을 오늘이라도 통과시킬 수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. <br> <br>오늘 여야가 전면전에 들어가면서 아이들 안전 관련법을 포함해 모든 법안 논의가 중단됐습니다. 여야 모두에게 책임감과 유연함이 동시에 필요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네, 의원 밥줄이 걸린 선거법 때문에 국민 위한 법안은 미뤄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. 다음 주제로 갈까요? <br><br>'양쌤의 현대시 특강' <br>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여기서 양쌤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인데요, 이 발언 속에 등장합니다. <br> <br>#영상: 심재철 / 자유한국당 의원 (지난 20일) <br>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원자인 우리들병원에 특혜 대출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. <br>그 과정에서 양정철 원장이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> <br>심재철 의원은 2012년 우리들병원이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양정철 원장이 깊이 개입했다, 이런 주장을 폈는데요, <br><br>오늘 양 원장이 심 의원 앞으로 시 한 수를 보냈습니다. <br> <br>#양심의 금속성 -김현승 <br>모든 것은 나의 안에서 물과 피로 육체를 이루어 가도 <br>너의 밝은 은빛은 모나고 분쇄되지 않아 <br>(중략)<br>모든 것은 연소되고 취하여 등불을 향하여도 <br>너만은 끌려나와 호올로 눈물을 맺는 달밤… <br><br>Q. 원래 시가 추상적인 표현이 많긴 한데, 어렵네요. <br><br>이 시를 들어도 잘 이해가 안 되시죠. 이 시는 수능 예상 문제에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은 작품입니다. <br> <br>그래서 저희도 전문가의 해석을 찾아봤습니다. <br> <br>#영상 구성: "심재철 의원님, 잘 들으세요!" <br> <br>EBS '국어 시 문학 실전 문제' 강의 中 <br>모든 것은 연소되고 취하여 등불을 향하여도 너만은 홀로 나와 홀로 눈물을 맺는 달밤. 양심을 끝까지 지키는 어떤 삶의 고독함, 외로움. 그런 상태를 이렇게 표현을 한 겁니다. <br> <br>양쌤의 현대시 특강 <양심>을 지키자 <br> <br>양 원장은 이 시를 심 의원에게 보내면서, 양심을 돌아보면서 수준 높은 정치를 해 달라, 이렇게 주문했습니다. <br><br>Q. 양심을 지키라는 시를 들은 심 의원은 뭐라고 답을 했나요? <br><br>제가 직접 연락해봤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#싱크: 심재철 / 자유한국당 의원 (오늘, '여랑야랑' 인터뷰) <br>민주연구원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장기집권연구원이 맞을 겁니다. 그리고 저한테 양심을 돌아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제발 국민을 돌아보고 경제를 돌아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. <br> <br>기자생활을 하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도 참 많이 봤고, 마지막까지 오리발을 내미는 모습도 참 많이 봤습니다. 현재로선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 없지만, 오랜만에 현대시를 공부한 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. <br> <br>오늘의 한마디 정치인도 "공부합시다!"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<br>이제 이재명 기자가 의원들 공부까지 시키네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, 이혜림PD <br>구성: 이재명 차장, 김지숙 작가 <br>그래픽: 전유근 디자이너